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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시위에 무너진 일상…“조용히 살고 싶다”
2017-08-17 19:54 뉴스A

청와대 이웃사촌인 청운효자동 주민들이 뿔이 단단히 났습니다.

집회·시위가 끊임없이 이어져 도저히 살 수가 없다며 급기야 침묵 시위로 '조용히 살 권리'를 호소했습니다.

이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피켓과 현수막을 든 시민 수십 명이 집회를 벌입니다. 그런데 마이크나 확성기는 보이지 않고 구호도 외치지 않습니다.

[현장음]
"마이크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구호도 제창하지 않습니다."

“집회·시위를 자제해 달라”는 집회입니다.

청와대 인근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들은 지난 석 달간 주민 센터 앞에서만 300건의 집회·시위가 열렸다며 지역 현안까지 들고와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는 바람에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토로했습니다.

[김종구 / 청운효자동 주민자치위원장]
“매일 수차례씩 하루도 거르지 않고 집회와 시위를 하는 동네에 여러분들 어떻게 살 수 있겠습니까.”

주민들은 “인근 집회 소리를 측정한 결과 주간 소음기준 65db를 훌쩍 넘겨 90db까지 측정됐다”며 청와대와 국회 등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노조, 시민단체 등을 상대로 집회 시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6월말 청와대 앞길 개방 후 집회 시위를 느슨하게 관리했다는 지적을 받아온 경찰은 "주민 의견을 수렴해 집회 시간과 용품을 제한하는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이동재입니다.

이동재 기자 move@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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