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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대장서 피프로닐 뺀 업체…불법 조제까지
2017-08-17 19:24 뉴스A

문제가 된 살충제 피프로닐은 양계농가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약품입니다.

그런데 이 살충제를 판매한 업자는 불법인지 몰랐다면서도 판매대장에 기록조차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심지어 원료를 중국에서 몰래 들여와 만들어 팔았다는데요.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계농장 3곳에 피프로닐 살충제를 판매한 A씨. 기자들을 피해 황급히 달아납니다.

[A 씨 / ○○동물약품 업주]
"(알고도 파신 건가요?)…."

포천시는 A씨가 운영하는 약품업체의 발주서와 세금계산서, 판매대장 등을 현장에서 입수했습니다.

확인결과, 판매대장에는 논란이 된 '피프로닐 살충제' 거래내역이 쏙 빠져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A씨는 피프로닐을 닭에 사용하면 안된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포천시 관계자]
"다른 약품 거래내역만 표시돼 있고요. (왜 피프로닐은 뺀 건지?)
'평소에 그렇게 했다', 그렇게만 얘기를…"

지난 6월 A씨가 중국에서 피프로닐 원료 50kg을 몰래 들여와 살충제 160리터를 만들어 판매한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피프로닐 살충제를 공급한 업체 건물 주변에는 이렇게 라벨이 없는 약품 통이 버려져 있는데요, 업주는 이런 통에 살충제 원료와 증류수 등을 함께 넣어 희석하는 방식으로 제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유럽 살충제 계란 파동 소식을 듣고 나서야, 문제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진술했지만, 이후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았습니다.

[A 씨 핸드폰]
"연결이 되지 않아 '삐' 소리 후…"

포천시는 A씨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이은후 기자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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