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무보수 ‘소록도 천사’…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2017-08-17 20:01 뉴스A

수십년 전 소록도에 푸른 눈의 두 천사가 찾아왔습니다.

40년 넘게 헌신하고 헌신한 두 간호사를 우리 정부가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로 했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센병 환자들이 모여 살고 있는 전남 고흥의 소록도. 가족에게조차 외면당했던 이들을 돌봤던 건 푸른 눈의 두 천사였습니다.

[정상락 / 한센병 완치자]
"나는 환자인데 진물이 흐르고 있는데 그걸 맨손으로 만지면서 약을 바르더라고요."

오스트리아 출신의 간호사 마리안느 스퇴거와 마가렛 피사렉. 20대 젊은 나이에 타국에서 남을 위한 삶을 택했습니다.

하지만 43년을 대가 없이 봉사하면서 대장암을 얻은 마리안느. 편지 한장을 남기고 지난 2005년, 마가렛과 함께 조용히 떠났습니다.

[김연준 / 소록도 성당 신부]
"연금이 없었기 때문에 상당히 한국에 살기가 쉬운 구조는 아니죠. 우리가 어떤 면에서 떠날 수밖에 없는 조건을 만들어 놓은 겁니다."

지난해 두 사람에게 명예국민증을 수여하는 등 뒤늦게 보은의 움직임이 일면서 다큐멘터리 영화도 개봉했습니다. 치매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마가렛은 특별한 일을 한 게 아니라고 말합니다.

[마가렛 피사렉 / 소록도 자원봉사 간호사]
"일할 때는 좋았어. 상도 받고 (알려지는) 이런 거 나 싫어. 안 원해요."

우리 정부 최초로 두사람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공식 추천합니다.

이낙연 총리의 건의로 구성된 범국민 추진위원회는 김황식 전 총리를 위원장으로 다양한 선양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취재: 정승호
영상편집: 김지균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