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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탄두 중량 ‘무제한’ 추진…사거리는 유지
2017-08-17 19:46 뉴스A

얼마 전 우리 정부가 미사일 탄두 중량을 2톤까지 늘린다고 전해드렸는데요.

북한의 위협에 실질적인 대응을 위해 탄두 중량 제한을 완전히 푸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탄두 중량 제한을 없애는 것이 우리 군의 목표입니다.

[이순진 / 합참의장]
((탄두 중량) 한도에 대해선 제한을 두지 말고 해야 된다는…)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우리 군 탄도미사일 가운데 사거리가 가장 긴 현무2-C. 중부 이남에서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지만 탄두 중량은 500kg에 불과합니다.

'한·미 미사일 지침'에 따라 사거리가 늘어날수록 탄두 중량은 줄여야 하는 족쇄에 묶여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높아지자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에 탄두 중량을 2톤까지 늘려 달라 요구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우리 정부는 중량 제한을 아예 없앤다는 방침을 정하고 미국과 협의를 진행 중입니다. 핵 탑재가 가능한 최소 무게인 1톤 이상부턴 중량에 대한 제한이 의미가 없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대신 사거리를 더 늘리는 건 중국과 일본을 자극할 수 있어 현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채널A와 통화에서 “우리 측 방침만 결정한 단계“라면서도 “미국도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사일 지침 개정 논의는 이달 말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집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김철웅 기자 woong@donga.com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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