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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홍종학, 구의원 통해 ‘주차 딱지’ 지웠다
2017-11-06 19:37 뉴스A

쪼개기 증여 논란을 일으켰던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이번엔 주차 위반 과태료를 면제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구의원이 개입했는데, 홍 후보자는 자신이 시켜서 한 일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김철웅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파트와 오피스 빌딩이 밀집한 서울 시내 사거리입니다.

2013년 4월 당시 국회의원이던 홍종학 후보자는 이곳에 불법으로 차를 세워뒀다가 주정차 위반 단속에 걸렸습니다.

[김철웅 기자]
“평소 통행량이 많은 도로입니다. 홍 후보자의 차량은 무단 주차돼 1개 차로를 막았고, 무인 CCTV에 적발됐습니다.”

당시 홍 후보자에게 부과된 과태료는 4만 원이었습니다.

그런데, 홍 후보자에 단속 사실을 알린 지 약 한 달 만에 관할 구청은 구의회로부터 공문을 받았습니다.

소속 구의원이 공무 수행을 위해 홍 후보자 차량에 동승했으니 과태료 부과를 취소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결국 과태료 부과는 없던 일이 됐습니다.

당시 홍 후보자를 위해 과태료 취소를 요청했던 구의원은 답변을 피했습니다.

[전 구의원 A씨]
(자발적으로 하신 거예요? 시켜서 하신 거예요?) “인터뷰 할 생각이 없다고 분명히 말씀 (드렸다).”

홍 후보자 측은 불법 주차는 인정하지만, 과태료 취소 요구는 구의원의 자발적인 행동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중기벤처부 관계자]
“당시 구의원들이 자기들의 의정활동을 도와준 거고, 그렇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과태료 취소 요구) 하기로…“

하지만 과태료 고지서는 홍종학 후보자의 자택으로 발송됐습니다.

홍 후보자가 어떤 형태로든 해당 구의원에게 과태료가 부과된 사실을 알렸다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오는 10일 국회 청문회에서도 편법으로 과태료를 면제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김철웅 기자 woong@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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