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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터치]“아내 찾아줘 고마워요” 外
2017-11-24 19:56 사회

뉴스터치 시작합니다.

첫 번째 소식은 우리 경찰에게 트로피를 보낸 외국인 의사이야기입니다.

이틀 전 부산경찰청 항만경찰대에 도착한 소포입니다.

소포를 뜯어보니 이렇게 트로피가 들어있었는데요.

함께 온 편지도 있었습니다.

'당신이 해 준 것에 비하면 아주 작은 선물이지만 꼭 받아 달라’고 적혀 있습니다.

트로피와 편지를 보낸 사람은 이탈리아 출신 40대 의사 A씨였습니다.

지난 8월 16일, 부산항에는 크루즈여객선이 들어왔습니다. 이 크루즈 소속 의사였던 A씨는 부산에서 아내와 만나기로 했는데요.

한번 크루즈를 타면 오랜 시간 전 세계를 떠도는 A씨를 만나기 위해 아내가 비행기를 타고 직접 부산까지 온 겁니다.

부부는 그날 저녁 다시 출항하는 크루즈를 타고 함께 이탈리아로 돌아갈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아내와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사실 A씨의 아내는 지남력 장애를 앓고 있었는데요.

지남력 장애는 시간과 공간 개념을 순간적으로 잃어버리는 장애입니다.

나침반을 한 때 지남철이라고 불렀는데, 여기서 파생한 장애명칭입니다.

이 때문에 아내가 갈 길을 잃고 헤맨 건데요. A씨의 신고를 받은 항만경찰대가 아내를 찾아 나섰습니다.

[임산 / 부산경찰청 항만경찰대 경위]
“(A씨한테) 전화를 안 받더라도 무조건 계속해라…계속 하니까 결국에 부인이 받았습니다. 순찰차 출동시켜서 그 분을 모셔서 국제여객터미널까지 오게… 공항이라는 말만 하고 정확히 표현을 못하더라고요.”

당시 출항을 불과 30분 정도 앞둔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은 김해공항에서 아내를 찾아 부산항까지 약 20km를 달려왔는데요.

20분 정도 출항은 늦어졌지만 무사히 도착한 아내에게 승객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냈습니다.

두 번째 소식은 또 다른 감사 인사 이야기입니다.

수능일이던 어제부터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영상입니다.

광주에 사는 19살 수험생 전준서 군은 아버지와 함께 수능 시험장으로 향했는데요.

자신을 내려주고 돌아가던 아버지에게 다시 와달라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놀란 아버지는 황급히 차를 돌려 다시 시험장으로 왔는데요.

전 군은 갑자기 땅 바닥에 무릎을 꿇고 넙죽 큰 절을 올렸습니다.

그동안 길러준 아버지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한 건데요.

입실 완료 시간을 불과 13분 앞둔 상황이었습니다.

[전준서 / 큰절한 수험생]
“공부를 몇 년 동안 했는데 그동안 공부할 수 있게 잘해주신 게 너무 감사해서 그걸 표현하고 싶었어요.“

전 군은 지진으로 수능이 미뤄지기 전부터 큰절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는데요.

후회 없이 마음을 전했고, 시험도 기분 좋게 잘 봤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뉴스터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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