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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지혈제 탓 …부작용 일으켜 33명 재수술
2017-11-24 19:54 사회

갑상샘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심각한 부작용 때문에 재수술을 받았습니다.

피해자가 30명이 넘는데 알고보니 수술과정에서 피를 멈추게 하는데 사용한 지혈제가 문제였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갑상샘 수술 부위가 벌겋게 달아오르고 염증이 생겼습니다.

55살 여성 이 모 씨는 지난 8월 부산지역 병원에서 갑상샘 수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수술 부위에 심한 염증이 생기더니 눈까지 충혈됐습니다.

[이 모 씨 / 피해자]
"농이 찬 게 보이니까 처음에 전 농만 빼면 되는 줄 알았어요. 제일 힘든 게 혹시라도 또 부작용이 나타나면 어쩔까.

알고 보니 수술 당시 피를 멈추도록 하기 위해 집어넣은 지혈제가 문제였습니다.

원래는 녹아서 사라져야하지만 그냥 남아있었던 겁니다.

[김 모 씨 / 피해자 가족]
"이제까지 3개월이 지나더라도 병원에서는 이렇다 한 말이 없습니다. 그게 제일 불만입니다."

해당 병원은 지난 8월에 수술한 갑상샘 환자 36명 가운데, 27명에게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병원에서도 6명의 갑상샘 수술 환자가 부작용을 호소해 피해자는 모두 33명에 달합니다.

[○○병원 관계자]
"식약처에서 허가 난 제품이거든요. 교수가 추석 휴가 반납하고 재수술을 한꺼번에 모두 했습니다."

제조사는 해당 제품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지혈제 제조사 관계자]
"안전성 검사, 흡수되느냐 안 되느냐 이런 것들에 대해 검사를 하고 있고 그 결과가 12월 초에 나오니까....."

해당 제품은 전국 대형병원에 1천7백여 개가 납품돼 추가 피해 가능성이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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