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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같은 위험 등급인데 엇갈린 입주
2017-11-24 19:47 사회

포항 지진 이재민 가운데 2백여 가구는 정부가 제공하는 임대주택으로 보금자리를 옮기는데요,

자택이 붕괴 위험 상태인데도 이런 혜택을 받지 못한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건물 벽에 빨간 딱지가 붙어있습니다.

안전모를 쓴 주민들은 분주히 이삿짐을 싸고 있습니다.

안전점검에서 '위험' 등급을 받은 건물 주민들은 정부가 제공하는 임대주택 210채로 이사합니다.

그런데 똑같은 빨간딱지가 붙었는데 이런 혜택을 받지 못한 이재민도 있습니다.

[위험진단 건물 주민]
"저도 20일 낮까지는 우리집이 완파라고 시청직원한테 들었거든요."

"위험 진단을 받은 필로티 건물인데요, 이렇게 띠를 둘러 통행을 막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옷가지도 제대로 챙겨 나오지 못하고 10일째 대피소 등을 전전하고 있습니다."

포항시는 제공할 수 있는 임대주택수에 한계가 있어 '위험' 등급 건물 가운데 보수의 여지가 있는 주택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습니다.

주민들은 단 사흘 동안 육안으로 둘러본 안전점검반의 판단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위험진단 건물 주민]
"(안전점검반은) 충분히 기술적으로 보강해서 살 수 있는 건물이라 하시는데… 시공팀들한테 물어보시면 아예 안된다고 하시는 분들이 더 (많다)"

정부는 위험 판단을 받은 26곳과 사용제한 56곳에 대해 정밀 안전점검을 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배유미 기자 yum@donga.com
영상취재 : 정승환 김건영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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