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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진 ‘300명 증원’은 찰떡궁합
2017-11-24 19:44 정치

여야가 국회의원 보좌진을 7명에서 1명 더 늘리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어차피 여론이라는 것은 며칠 지나면 다 없어진다.'

어느 국회의원이 지난주 비공개회의 때 했던 말입니다.

정말 그런 생각에서 처리한 것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주선 / 국회 부의장]
"찬성 151인, 반대 28인, 기권 39인으로서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대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사사건건 충돌하던 여야가 국회의원 보좌진을 늘리는 법안 처리에는 일치단결했습니다.

내년부터 의원마다 두 명씩 두고 있는 인턴을 한 명으로 줄이는 대신 8급 비서를 1명 더 늘립니다.

공무원 300명이 한번에 늘어나면서 매년 67억 원이 추가로 투입됩니다.

의원들의 세비를 깎아 보좌진을 늘리자는 주장도 나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하태경 / 바른정당 의원]
"국민들에게 염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 세비를 깎아서라도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법안 통과로 총 7명이었던 국회의원 보좌진의 정원은 8명이 됐습니다.

일본은 3명, 프랑스는 3.6명, 영국은 4.5명의 보좌진을 둘 수 있는 것과 비교하면, 약 두 배 수준입니다.

여야가 제 밥그릇을 챙기는데만 합심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법안에 찬성한 의원들은 내년부터 인턴 근무 기간이 2년으로 제한돼 이들의 해고 사태를 막는 취지라고 설명했지만, 신설되는 비서직에 기존 인턴을 채용해야 한다는 조항은 빠져, 진정성이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woong@donga.com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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