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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김종대, 모호한 사과…‘인격 테러’ 주어가 없다?
2017-11-24 19:30 정치

사회부 김의태 차장과 함께 뉴스분석 이어가겠습니다.

키워드부터 소개해 주시죠.

'김종대 의원이 사과하는 방식'입니다. 김 의원, 어제 이국종 교수를 향해 사과를 했지만 아직 그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질문1]귀순병사를 살려낸 이국종 교수와 정의당 김종대 의원 '인권' 공방을 벌였는데요. 김종대 의원이 사과하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나요?

15일 이국종 1차 브리핑
17일 김종대 1차 SNS
22일 김종대 2차 SNS (9시 30분 경)
이국종 2차 브리핑 (11시)
23일 사과 

어제 김종대 의원이 "이국종 교수에게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나중에 직접 유감을 표명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국종 교수를 향한 잘못된 비판에 대한 사과가 아니라 환자에 전념해야 할 의사에게 심각한 오해로 부담을 줘서 미안하다 이 정도였습니다.

[질문2]김 의원, 결국은 이국종 교수에 대한 사과했지만 사실 아직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거 같습니다.

먼저 김종대 의원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했던 문제의 발언입니다.

"인격테러라는 표현을 썼을 때는 주어가 있어야 되는데 저는 이국종 교수라고 지칭하지 아니하고 의료인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김 의원 이 발언 사실인지 보겠습니다. 지난 17일 김종대 의원이 올린 1차 SNS 글인데요.

어디를 봐도 이국종 교수라는 표현, 주어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 문단에서 의료인이라는 주어도 없습니다.

그런데 바로 밑에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이런 환자는 처음이다."라는 의사의 말이 나오는 순간, 귀순 병사는 더이상...

여기서 이 말을 한 의사는 누굴까요?

당연히 이국종 교수 아닙니까. 글을 보면 바로 이 교수를 향한 비판이라고 이해할 수밖에 없는데 주어가 없다 이렇게 말한 건 이해가 안되네요.

그런데 주어는 김 의원 두번째 SNS글에서 명확히 등장합니다.

앞서 인터뷰를 하기 전에 올린 글입니다.

내용을 보면 이국종 교수님께 누구를 향해 말하는 분명히 지목합니다.

"존경받은 의사의 본분에서 벗어나는 일이 벌어진데 대해서 저는 침묵을 지킬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의료법 위반, 수술실에 정보당국 관계자를 들어오게 한 것도 이국종 교수 책임이라고 언급합니다. 주어는 분명합니다.

분명하게 이국종 교수를 향해 비판했는데 사과는 오해가 생겨서 유감을 표명했다는 거군요. 그러면서 이런 오해는 언론 때문이다. 이런 건가요?

네 언론 탓에 오해가 증폭돼 이국종 교수와 오해가 생겼다고 김 의원을 말하고 있습니다. 내 잘못은 아닌데 상황이 이렇게 돼서 유감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겁니다.

김 의원이 공식 사과하기 몇시간 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한 언론에서 제가 이국종 교수를 선제공격한 것으로 보도를 하고 그걸 이국종 교수한테 알려줘서 반응을 이끌어냈단 말입니다"

한 언론이 바로 저희 채널A입니다. 김 의원은 이국종 교수 1차 브리핑 과정에 분명이 문제가 있다고 먼저 지적했고 저희 채널A는 이 교수한테 김의원의 SNS 글을 알려준 적이 없습니다.

김종대 의원 아직 사과가 부족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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