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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공격 반대했더니”…빅터 차 美대사 내정 철회
2018-01-31 19:11 국제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주한 미국대사로 내정돼 미 상원 청문회까지 마쳤고, 또 문재인 정부가 임명동의까지 했던 한국계 빅터 차 교수가 갑작스럽게
낙마했습니다.

스스로 낙마 이유를 밝혔습니다. 자신이 북한의 군사시설을 겨냥한 선제공격 구상에 반대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먼저 워싱턴에서 박정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우리정부로부터 주재국 임명동의, 즉 아그레망까지 받은 빅터 차 국제전략문제연구소 한국석좌가 지명 철회됐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차 교수가 지난해 말 백악관 관리들에게 대북 군사공격에 대해 우려를 제기한 것이 지명철회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차 교수와 같은 한국실에 근무하는 수미 테리 선임연구원도 채널A와 통화에서 이런 정황을 뒷받침했습니다.

[수미 테리 /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
"빅터 차 석좌가 (지난해 말) 백악관과 소통하면서 군사옵션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을 냈고, 그 뒤로는 백악관으로부터 소식을 듣지 못했습니다."

차 교수도 워싱턴포스트 기고에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이 제언한 군사 선제공격은 정답이 아니라는 의견을 백악관에 전달했다"고 썼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백악관이 차 교수에게 '전쟁에 대비해 미국 시민권자 철수작업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냐'고 물었다"고 그의 지인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반도에서의 전쟁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의미여서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빅터 차의 내정 철회로 1년 이상 계속돼 온 주한미국 대사의 공백은 앞으로 몇 개월 더 이어질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리
그래픽 : 정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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