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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매파’ 빅터 차 낙마…트럼프와 무슨 일이?
2018-01-31 19:24 국제

하태원 국제부장과 뉴스분석 이어가겠습니다. 먼저 오늘의 키워드부터 소개해 주시죠.

빅터 차 미스터리

두번 째 한국계 미국대사는 없었습니다. 평창올림픽 전에 미국 대사를 보내 달라는 문재인 정부의 요청도 묵살됐습니다. 대북정책과 관련한 견해차라고 하는데 선뜻 와닿지 않습니다. 키워드는 <빅터 차 미스터리> 입니다.

[질문1]빅터 차 교수 내정철회이야긴데요. 차 교수는 워싱턴 외교가에서도 알아주는 강경파 아니었나요?

현지시간 일요일인 28일 백악관이 내정철회를 통보했다고 합니다.

저도 개인적 친분이 있는데 차 교수는 굉장히 가정적이고 온화한 성품을 갖고 있지만, 대북정책에 있어서는 단호한 원칙을 갖고 있습니다. 강한대북압박을 강조했고 북한 정권의 종말도 공공연히 언급해 왔습니다.

차 교수가 내정됐을 때 우리 정부 당국자 입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코드가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질문2]결정적으로 북한에 대한 코피 터뜨리기 전략에서 생각이 달랐다는 건데 코피 터뜨리기는 뭘 하겠다는 거죠?

영어로는 블러디 노즈. 우리 말로하면 코피 터뜨리기 전략이라는 것인데요. 어린아이들이 싸움이 붙었을 때 먼저 코피가 터지면 지는 것 아닙니까. 따끔한 선제공격을 펼쳐 지레 겁을 먹고 함부로 싸움을 걸지 못하게 한다는 전략입니다.

동창리에서 코피를 터뜨리는 개념도를 준비해 봤는데요,

북한은 한국이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절대로 군사공격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믿지만 트럼프와 군사 참모들은 한 두곳을 골라서 집중 타격을 하는 방식으로 북한의 전투의지를 제압하겠다는 겁니다.

[질문3]그 전략에 차 교수는 동의하지 못하겠다는 거죠?

현재 미군을 포함해 미국 시민권을 가진 사람은 23만 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빅터 차는 군사작전을 펼 경우 북한이 어떤 식으로든 보복에 나설 것이고 그 경우 23만 명이나 되는 미국사람을 대피시킬 방법은 없다고 믿고 있습니다.

빅터 차의 지명을 철회했다는 것은 결국 트럼프 정부가 코피 터뜨리기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질문4]결국 트럼프는 더 강력한 매파를 원하는 것으로 봐야할 것 같은데요. 현재로서 누가 거론되고 있습니까?

현재로선 더 강한 대북정책을 추진할 사람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주목해 봐야 할 사람이 바로 존 볼튼 전 유엔대산데요,

조만간 꾸려질 2기 트럼프 내각 외교안보팀 기용 하마평에 늘 오르내리는 사람입니다.

강경보수주의자인 네오콘으로 불리는 볼튼은 여러차례 군사옵션의 불가피성을 주장하며 "아무리 가까운 우방이라도 핵무기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하겠다는 조치에 반대할 수 없다"고 말해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전쟁을 절대로 안된다는 말과 정면 배치되는 발언입니다. 더큰 문제는 우리 정부가 이 사태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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