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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변호사들 “나도 당했다”…법조계 술렁
2018-01-31 19:29 사회

다음 소식입니다.

서지현 검사가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법조계 전체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여성 법조인에 대한 성추행은 검찰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성혜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지현 검사의 폭로글이 공개된 뒤, 여성 변호사들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간 말못했던 성추행 피해 경험을 고백하기 시작한 겁니다.

여성 변호사들 대부분은 예비 법조인으로서 교육을 받는 사법연수원에서부터 불쾌한 경험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A 변호사]
"(교수님이) 노래방에 가는데 집에 있는 여자 연수생을 불러서 나오라고 한다든가."

회식 자리 스킨십은 흔한 일이었다는 고백도 나왔습니다.

[B 변호사]
"교수랑 지도교수 모시고 술 마시고 나면 뭐 춤 추자고 하고 안고…."

또 다른 사법연수원 출신 변호사는 "교수가 남성 동기들에게 여성 동기들의 '이상형 서열'을 매기게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교수들이 이런 행동을 보이더라도 연수원생에 대한 평가권을 가지고 있어 아무도 문제를 삼지 못했습니다.

법조계 특유의 폐쇄적인 조직 문화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장윤미 / 한국여성변호사회 공보이사]
"큰 불이익을 감내해야 하는 분위기와 특성이 맞물려서 공론화하기 어려운 걸로 보이고요."

대검찰청은 오늘 서울동부지검 조희진 검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성추행 사건 진상 규명 및 회복 조사단'을 꾸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조사단은 검찰 내 성추행 사건 전반에 대한 진상 조사에 들어갑니다.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saint@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김민정
그래픽 : 권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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