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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년 만에 돌아온 효명세자빈의 억대 유물
2018-01-31 20:06 문화

1866년, 흥선대원군의 천주교 탄압에 대한 보복으로 프랑스함대가 강화도에 침범한 사건, 병인양요입니다.

프랑스는 외규장각에 있던 조선 왕실의 유물을 약탈해 갔는데요, 당시 사라졌던 효명세자빈의 유물이 150여 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이민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왕조 23대 왕 순조의 며느리였던 효명세자빈 조 씨.

[현장음]
"세자저하 아니십니까? 소녀를 기억 못하시는 건 아니시지요."

1819년 효명세자와 혼인해 세자빈으로 책봉됐고, 이후 고종을 왕으로 세운 '조대비'였습니다.

그런데 효명세자빈의 '책봉 죽책'이 150여 년 만에 프랑스에서 돌아왔습니다.

죽책은 왕이 세자나 세자빈을 책봉할 때 그에 관한 글을 대나무에 새겨 수여하는 책으로, 1866년 병인양요 당시 외규장각이 불타면서 소실된 것으로 추정됐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6월, 프랑스 미술품 경매에 부쳐진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을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발견한 겁니다.

[김상엽 /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조사활용 2팀장]
"(사진으로) 죽책문을 판독하여 1819년 유물임을 확인했고, 효명세자빈의 책봉 죽책임을 확인… "

재단은 올 초 2억 5천만 원에 매입해 국립고궁박물관에 기증했습니다.

[김연수 / 국립고궁박물관장]
"조선 왕실 공예품의 뛰어난 예술성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국립고궁박물관은 곧 죽책에 대한 보존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이민형입니다.

peoplesbro@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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