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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5백억 원대 가상화폐 사기단 총책 압송
2018-01-31 19:40 사회

가상화폐를 미끼로 1천5백억 원을 뜯어낸 사기단의 총책이 오늘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지난해 3월 필리핀 현지에서 붙잡혔다는 소식은 채널A가 전해드렸는데요,

현지 변호인 까지 선임해 완강히 버티면서 송환까지 10개월이나 걸렸습니다.

조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갑을 찬 채 경찰관에 이끌려 입국장에 들어서는 남성.

1천5백억 원의 가상화폐 사기 행각을 벌인 마모 씨로, 도주 12년 만에 필리핀에서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지난 2015년 마 씨는 '헷지비트코인'이라는 가상화폐를 만들었다며 국내 투자자들을 모집했습니다.

6개월 만에 원금의 두 배 이상을 보장하겠다며 1년간 약 3만6천 명에게 1천5백억여 원을 챙겼습니다.

[마모 씨 / 피의자]
"(범행 수단으로 가상화폐를 고르신 이유가 뭔가요?)"
"…"

앞서 마 씨는 3천2백억 원 상당의 다단계 사기를 벌인 뒤 지난 2006년 필리핀으로 도주했습니다.

이후 현지에서 호화생활을 누리며 가상화폐 사기까지 벌인 겁니다.

이런 가운데 필리핀 경찰은 지난해 3월 마 씨를 검거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지난해 3월)]
"마○○ 씨! 그냥 일단 협조하란 말이야. 내가 한국 경찰 책임자이니까 협조하란 말이야. 협조하세요."

하지만 외국인 수용소에서도 마 씨는 현지 변호인을 통해 송환을 거부했습니다.

그러자 경찰은 현지 수사당국과 협의를 벌였고, 검거된 지 10개월 만에 국내로 송환할 수 있었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ym@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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