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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대로 정규직 전환 말라” 헌소 내는 정규직
2018-01-31 19:38 사회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서울시는 비정규직 1만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습니다.

그런데 서울시 산하 공기업인 교통공사의 정규직 직원들이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년 전 서울교통공사에 입사한 오 모 씨.

도서관과 학원을 오가며 2년 가까이 시험 준비를 했습니다.

공기업에 다닌다는 자부심 하나로 일해 왔지만 요즘은 박탈감이 듭니다.

3년 이상 일한 무기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방침 때문입니다.

[오모 씨/ 서울교통공사 직원]
"정규직 자체를 반대하자는 건 아닌데… 안전을 위해 그 정책을 한다고 해놓고 정작은 그 자격이 없는 분들이 전환이 된다… "

최소한의 선별과정 없이 무조건 정규직이 된다는 것이 불평등하다는 겁니다.

서울교통공사 직원 400여 명은 조만간 헌법소원을 내기로 했습니다.

대부분 오 씨 같은 입사 4년 차 미만의 공채 출신 정규직입니다.

정규직의 반발에 계약직 직원들은 당황스럽습니다.

[서울교통공사 무기계약직]
"위험한 전류가 흐르는 곳이라든지… 현장에서 일을 배운 다음에 그렇게 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 거거든요. 서운한 면도 없잖아 있죠."

서울교통공사는 시의회 동의를 얻어 인사 채용과 관련한 정관을 고치겠다는 입장.

서울시는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노사 간의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이걸 어떻게 하라고 할 수 없는 거잖아요."

성과만 앞세운 서울시의 정규직 전환 정책이 노노 갈등만 키우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mettymom@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배영주
그래픽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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