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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심고 산책…오후 남북 정상 단독회담 예정
2018-04-27 15:58 정치

점심 이후 휴식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데 잠시 뒤 4시 반부터 다시 오후 일정이 시작됩니다.

김철웅 기자 (네 도라산 남북 출입사무소입니다.)

[질문1] 오후 회담에 앞서 양 정상이 가볍게 신뢰를 쌓는 시간을 갖는다면서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양 정상은 오후 회담을 시작하기 전에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며 군사분계선에 나무를 심습니다.

우리 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소나무로 정전 협정이 체결됐던 1953년생 나무입니다.

식수에 필요한 흙과 물도 특별한 의미를 담았습니다.

한라산과 백두산 흙을 섞어서 뿌리고, 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김 위원장은 한강 물을 주게 됩니다.

나무 표지석엔 ‘평화와 번영을 심다’ 라는 글귀가 새겨집니다.

식수 행사를 마치면 곧바로 도보다리를 산책합니다.

50m 길이의 파란색 다리인데, 이번 회담을 앞두고 확장공사를 했습니다.

이 다리 산책에는 수행원들이 따라붙지 않을 계획이라,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단 두 사람만의 시간이 만들어질 걸로 보입니다.

[질문2] 오후 회담은 어떤 형식으로 진행되나요?

오전에는 양 정상과 더불어 참모들이 배석한 3대 3회담을 했었는데요.

오후 회담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일대일로 얘기를 나눌 것으로 보입니다.

비핵화 문제 등 무게감 있는 사안일수록 최고결정권자인 양 정상의 의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오후 회담에서 어떤 수준의 합의문이 나올지 결정될 전망입니다.

이와 별개로 남북 실무진은 현재 공동 선언문을 작성하고 있는데요.

양 정상은 회담을 마무리한 직후 이른바 '판문점 선언'을 공동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발표 형식이 미정이었는데, 공동 발표로 합의한 것을 보면 회담 분위기가 순조로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woong@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헌 정기섭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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