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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통계서 빠진 ‘비근로’ 41% “우린 국민 아니냐”
2018-06-04 19:16 뉴스A

청와대가 결국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착오가 있었다는 걸 오늘에서야 인정했습니다.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혜택을 입은 것이 우리 국민의 90%'라는 취지로 말했지만, 영세사업자나 실업자는 빠진 숫자였습니다.

지난해보다 소득이 줄어 울상지었던 이들은 속상해 했습니다.

이어서 강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와대는 어제 내놓은 통계치에 영세자영업자의 소득감소가 빠져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다시 해명에 나섰습니다.

김의겸 대변인은 "최저임금 인상의 긍정적 효과가 90%라고 한 것은 전체 국민을 상대로 한 얘기가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비근로자 소득감소는 별개의 문제라는 겁니다.

자영업자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 A씨 / 서울 영등포구]
"매출이 작년 대비 줄었다고. 그런데 1~2% 준 게 아니라 10~15%. 저희 같은 경우는 한 20% 줄었어요."

정부의 수치를 믿을 수 없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자영업자 B씨 / 서울 종로구](음성변조)
"거짓말이에요 그거는. 그거는 나올 수가 없어요. 어떻게 90%가 그게 나와요. 어디 가서 데모도 못하고 큰소리도 낼 수 없는 게 자영업자들이에요."

[자영업자 C씨 / 서울 종로구]
"통계라는 건 물론 보편적인 타당성이 있어야하는데, 굉장히 편협적인 조사를 통해서 전체적인 통계를 표현한다면 모순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영세상인, 무직자, 개인경영자 등이 가구주인 근로자 외 가구 분포는 41.38%에 달합니다.

때문에 근로자 가구 통계에만 바탕을 둔 문 대통령의 '90% 긍정 효과' 언급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kjh@donga.com
영상취재 : 김준구 이준희 박연수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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