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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건물 인근 터파기 공사…안전점검 ‘사각지대’
2018-06-04 19:19 뉴스A

용산의 상가 건물 붕괴사고, 사회부 조영민 기자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1. 사고가 발생한 지 하루가 지났는데, 붕괴 원인이 나왔습니까?

구체적 원인은 7일 진행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의 2차 합동조사 결과를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상인들은 외부 영향에 의한 붕괴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뒤쪽에 보시면 붕괴된 건물의 위치, 또 주민들이 영향을 줬다고 주장하는 공사장이 표시되어 있죠.

제가 직접 현장에 나가봤습니다.

"상인들은 이번 붕괴 사고가 바로 옆에서 진행 중인 건설 공사와 관련이 깊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제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 외벽이 바로 붕괴된 건물이 포함된 식당가 외벽이고 제 왼쪽은 공사가 한창인 공사장 가림막인데요.

어른 보폭으로 6걸음이면 닿을 정도의 거리인데, 이렇게 가깝다 보니 지반 공사를 위한 발파나 터파기 과정에서 영향을 받았을 거라는 겁니다."

[박창근 /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누적된 것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 분명한 것은 지금 현재 공사하고 있는 거기는 분명히 영향을 미친 거고… 이게 상당한 논란이 될 것 같아요."

2. 전문가도 저렇게 얘기할 정도면 공사 현장과의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거네요?

원인이 복합적일 수도 있고, 분명한 원인이 나온 것도 아닙니다.

다만 사고 현장 주변은 수년 전부터 대규모 재개발 공사가 이어져 왔고, 안전사고도 끊이지 않아 늘 이런 사고의 위험성이 있었습니다.

3년 전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정류장에 버스가 멈추고 사람들이 내리는데, 갑자기 땅이 주저 앉으면서 버스에서 내린 두 사람이 5미터 땅속으로 추락하죠.

인근 공사현장의 지하굴착 공사 과정에서 지하수가 유출된 게 원인이었습니다.

2년 전 영상도 준비했습니다.

방금 보신 사고 현장 옆 도로입니다.

1년이 지난 뒤 도로에 수십 미터에 이르는 균열이 발생하고 땅이 꺼졌는데 당시 국민안전처 장관까지 현장에 나와 주변 대규모 공사장들과의 연관성을 포함해 원인을 찾으라고 지시했었죠.

뒤쪽에 지도를 보시면, 앞서 언급한 두 사고가 일어난 장소, 이번 사고현장과 직선거리로 300미터 거리입니다.

3. 인근 주민들 불안이 클 것 같은데요. 어제 주변 건물들에도 대피령이 내려졌다는데 지금은 어떤 상태입니까?

사고 직후 소방당국은 붕괴된 건물 주변의 또 다른 노후 건물 입주자에 대한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초록색으로 표시한 부분인데요.

이 가운데 대부분은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서 사고 당일인 어제 대피령을 해제했고요.

다만 아직까지 빨간색으로 표시된 3곳은 정밀 감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대피령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앞서 보도해드린대로 이번 사고, 한 달 전부터 '징후'가 있었는데 제2의 안전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철저한 후속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사회부 조영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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