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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우익 ‘혐한발언’ 법의 저지에도…교묘한 확산
2018-06-04 19:58 뉴스A

어제 도쿄 인근에서는 특정 인종에 대한 혐오발언, 이른바 헤이트스피치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강연회 형태로 우익들의 집회가 열릴 예정이었다는데 시민단체의 반대에 부딪힌 겁니다.

가와사키에서 김범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말 오후 도쿄 인근 문화회관 앞에 모인 수백 명의 사람들이 건물 앞에서 항의합니다.

[효과음]
"인종 차별 주의자, 돌아가! 인종 차별 주의자, 돌아가!"

한 우익단체의 헤이트스피치 강연회를 저지하기 위해 시민들이 몰린 겁니다.

그 시각, 강연회는 열리는 걸까.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우익 활동가가 기자를 막아 섭니다.

[세토 히로유키 / 극우 활동가]
(오늘 강연회 안 합니까?)
"하기는 합니다만, (우리 집회에) 자주 오신 분 외에는 따로 사전 신청을 받았어요."

주최측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반대시위는 더 격렬해 졌습니다.

[김범석 특파원]
이곳에서 예정됐던 우익 단체의 헤이트스피치 강연은 시민들의 강렬한 반발로 결국 취소됐습니다.

[아리타 요시후 / 일본 참의원(입헌민주당)]
"아베 정권을 지지하는 우익들이 최근 5년 간 늘어났는데, 이들의 (한국인) 차별 행위가 사라지지 않아 (헤이트스피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교묘한 방식의 혐한 콘텐츠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한류 스타들의 소식을 담은 이 잡지에는 범죄를 저지른 한국 연예인 모음 등 부정적인 면을 부각 시켰고, 심지어 연예인들의 반일 발언을 모은 특집 기사도 실었습니다.

일본 내 헤이트스피치 억제법이 시행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처벌 조항이 없어 완전한 근절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가와사키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영상취재 : 박용준
영상편집 : 박형기
그래픽 : 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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