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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박 대통령이 통치자금이라고 했다”
2017-11-03 19:16 정치

이렇게 은밀하게 건네진 돈. 검찰은 '뇌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 돈이 '통치자금'이라고 말했다는 것을 채널A 취재팀이 확인했습니다.

보통 통치자금이라면 국정 1인자인 대통령이 주는 봉투를 떠올리게 됩니다.

떠나는 직원들 전별금, 위문 갔을 때 주는 격려금, 하지만 정치인 금일봉이나 이번에 드러난 것처럼 총선 여론조사 비용이라면

불법의 영역을 넘나들게 됩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렇게 말하고 싶을 겁니다. 과거 대통령들이 다 똑같았는데 왜 그러냐고요.

박 전 대통령의 생각을 이현수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차 대국민 담화(지난해 11월)]
"단 한 순간도 저의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작은 사심도 품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돈 문제에 있어선 유독 결백을 강조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

이헌수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이 검찰에 진술하기 전 이미, 박 전 대통령은 변호인에게 국정원의 특수활동비에 대해 "단 한푼도 사적으로 사용한 적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통치자금' 이었다는 겁니다.

한 친박 핵심 관계자는 "변호인이 이재만· 안봉근 전 비서관을 통해 그 사실을 사전에 파악했고 박 전 대통령에게도 확인했"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문고리 3인방 비서관들이 검찰 조사에서 대통령의 지시라고 인정한 것은 '배신'이나 '변심'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쓴 특활비는 역대 정권의 절반 수준이라고 들었다"면서 "설마 이것까지 건드릴까 싶었는데 결국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등 여권에서는 '박근혜 비자금 게이트'로 규정하고 적극 공세에 나서는 상황이지만, 박 전 대통령 측은 '정치보복'에 맞서 투쟁을 벌이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수입니다.

이현수 기자 soof@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박희현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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