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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비 끊기자 볼멘 소리?…“재건축 일단 중지”
2017-11-03 19:55 사회

정부가 재건축 이사비 지원을 근절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강남 재건축 단지에선 요즘 돈이 없어 이사를 못 갈 처지라는 볼멘소리가 들려옵니다.

어떤 사연인지 김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내년 2월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었던 강남의 대치쌍용2차 아파트.

정부가 시공사 선정제도 개선안을 발표한 이후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 대치쌍용2차 아파트 주민]
“강남에 산다고 다 부자도 아닌데. 이사비 이주비는 현실적으로 잘 따져봐야죠.”

이주비 마련을 위해 추가 대출을 받으려 해도 건설사 보증이 없으니 고금리 신용대출이나 제2금융권을 이용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게다가 이미 아파트를 담보로 1~2억 원의 대출을 끌어쓴 조합원도 적지 않습니다.

[안형태 / 대치쌍용2차 아파트 재건축 조합장] 
“이사 갈 수 있는 곳이 어디냐, 평택 정도 내려가야 합니다. 거기 가서 살 수 없는 거잖아요 생활 근거지가 있으니까…”

인근의 대치쌍용 1차와 대치우성 1차 등에서도 재건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만수 / 대치쌍용2차 아파트 주민]
“막막하죠. 제 생각에는 재건축 일단 연기를 하든지 지금 중지 상태로 들어가야…”

정부의 잇단 규제로 강남 재건축 사업에 제동이 걸릴 지 주목됩니다.

채널A뉴스 김현지입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영상취재: 이 철
영상편집: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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