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아직 갈길 먼 남성 육아휴직…“10명 중 1명”
2017-11-03 20:01 사회

아빠 대신 엄마만 일할 기회를 미루고 육아를 전념하는 시대가 이제 저물었습니다.

남성 육아휴직이 늘고는 있지만 아직은 10명 가운데 1명에 그치고 있습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15년간 중소기업에서 일했던 김진성 씨.

지난해 11월, 1년 간 육아휴직을 하고 회사로 돌아왔지만, 결국 전업 주부의 길을 택했습니다.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과 보이지 않는 퇴사 압박감에 시달렸기 때문입니다.

[김진성 / 전업주부]
"육아 휴직하겠다고 얘기를 했더니 장난 치냐, 거짓말하느냐 이런 반응이었죠. 격하게 얘기하면 회사 나가라…"

대학 교직원인 양수열 씨는 지난 3월, 아들의 초등학교 입학에 맞춰 육아휴직을 냈습니다.

아내의 출근을 돕고, 아이를 등교시키고 나면, 숨 돌릴 틈도 없이 청소 등 집안 일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육아에 대한 고충을 해소하고 육아 정보를 공유할 곳이 마땅치 않아 애를 먹습니다

[양수열 / 육아휴직자]
"혼자 아이를 보는 건 어느 정도 한계가 있더라고요. 우물 안 개구리처럼 제 머릿속에 있는 것만으로 육아를 하고 있는데…"

올해 9월 기준, 우리나라 남성 평균 육아휴직자는 10명 중 1명.

남성 육아휴직자 대부분이 양 씨처럼 육아 고충을 토로합니다.

정부는 육아휴직을 한 남성들이 맞춤형 육아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아빠넷을 오늘 오픈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황하람 기자 yellowriver@donga.com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오훤슬기
그래픽 : 성정우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