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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들의 반란…지구촌 강타 ‘미 투’
2017-11-03 19:53 국제

여성을 상품화한다는 논란의 대상인 미인대회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여성들의 성추행 고발 릴레이인 '미투' 캠페인과 여성인권을 주장하는 페루 미녀들의 반란을 김민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10여 차례 미스 유니버스를 배출한 '미인대회 강국' 베네수엘라.

뾰족 구두를 신고 비틀거리는 10대 소녀도 부와 명예를 한손에 거머쥘 수 있는 미인대회 1등을 꿈꿉니다.

최고가 되기 위해 성형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같은 남미권 국가지만 페루의 올해 미인대회는 사뭇 달랐습니다.

[로미나 로살로 / 미스 페루 당선자]
"제 사이즈는 3114입니다. 2014년부터 성매매로 희생된 여성의 수입니다."

이들은 과연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요?

2년 전 한 여성이 애인에게 무차별 폭행 당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미인들의 반란은 시작됐습니다.

페루 여성들은 분노했고,

[제시카 뉴튼 / 미스 페루 출신·대회 조직위원장]
"우리가 진정한 미스 페루라면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모든 여성들과 비록 목소리를 낸다 할지라도 힘없는 여성들을 대신해야만 합니다."

페루 대표 미녀가 앞장섰습니다.

[로미나 로살로 / 미스 페루 당선자]
"살인뿐만 아니라 모든 여성 폭력의 가해자들의 이름이 담긴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똑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성추문 스캔들에 대한 릴레이 고발 운동인 '미투' 캠페인과도 맥이 닿아 있습니다.

15년 전 여성 무릎에 손 올린 영국 국방장관은 미투 캠페인에 결국 고개를 숙여야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기자 mettymom@donga.com
영상편집: 이혜리
그래픽: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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