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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톤 트럭에 8톤 ‘불씨’ 싣고…적재 허용치 ‘훌쩍’
2017-11-03 19:32 사회

어제 창원터널 앞 폭발사고를 일으킨 5톤 화물차는 8톤 가까운 유류를 싣고 운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허용치를 훌쩍 넘었는데요,

경찰은 과적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먼저 정용진 기잡니다.

[리포트]
터널 안을 운행하는 화물차가 덮개도 하지 않고 운행합니다.

자세히 보면 빈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적재함이 기름통으로 가득 찼습니다.

터널을 빠져나와 내리막길을 달리는 화물차는 속도를 줄이지 않습니다.

사고가 난 지점에서 불과 20미터 앞에 속도 단속 카메라가 설치돼 있는데요.

운전자가 이 카메라를 발견한 뒤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은 것으로 보입니다.

[오영수 / 사고 목격자]  
"보니까 차가 비틀비틀 이리 갔다, 비틀비틀… 속도 제어를 전혀 (못 했어요.)"

창원으로 배달을 떠난 화물차 운전자 윤모 씨가 울산에서 건네받은 유류는 산업용 윤활유와 방청유.

경찰은 200개 가까운 기름통에는 7.8톤의 유류가 담긴 것으로 추정합니다.

[김용수 / 경남경찰청 사고조사계장]
5.5톤까지는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7.8톤 약 8톤 가까이 되기 때문에 충분히 과적 부분에 해당됩니다.

결국 화물차는 내리막길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 받았고, 곳곳에 떨어진 기름통이 폭발했습니다.

경찰은 과적으로 인한 브레이크 파열 등 기계 결함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반대편 차선까지 날아간 기름통이 제대로 고정됐는지도 밝혀내야 할 부분입니다.

사고 원인에 대한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화물차 운전자가 숨져 사고 규명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정용진입니다.

정용진 기자 jini@donga.com
영상취재: 김현승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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