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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고리 3인방’과 “통치자금” 미리 말 맞춘 듯
2017-11-03 19:18 정치

박근혜 전 대통령 이외에 '국정원 돈'의 존재를 안 것은 지금까지는 문고리 3인방 뿐입니다.

검찰은 이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뇌물죄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짜맞추듯 '통치자금'이라는 논리를 편다는 겁니다.

이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이 구속되며 문고리 3인방은 모두 수감자 신세가 됐습니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구속 전 답변처럼

[이재만 /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안봉근 /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3인방은 검찰청사 안에서도 똑같이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정원 자금은 '관행'이었고 대통령의 '통치자금'으로 쓰였다는 겁니다.

검찰은 ‘문고리 3인방’이 자신들의 뇌물 혐의를 희석시키려고 말을 맞춘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재만 전 비서관은 청와대 집사 역할인 총무비서관’을 맡으며 자금 관리를 담당했는데, 후임자인 이관직 전 비서관은 검찰에서 "국정원 돈에 대해 알지 못하고 전임자로부터 인수인계도 받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집행된 자금이라면 후임 총무비서관도 알아야 하는 게 정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정원 상납금의 존재를 박 전 대통령과 3인방만 알고 있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채널A뉴스 이동재입니다.

이동재 기자 move@donga.com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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