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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쓱’ 보는 값 5만 원…교수의 작품 평가
2017-11-28 19:47 뉴스A

보신 것처럼 경찰은 입시생의 그림과 작품을 평가해 준 일부 미대 교수들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교수평가 한번에 학생 1인당 5만 원이 전해진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백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대 진학을 꿈꾸는 입시생들은 '교수평가'를 필수 코스처럼 생각합니다.

[미대 입시 준비생]
"저는 ○○대 교수님한테도 받았고, ○○대나 또 ○○대도 해줬나. 보통 학교들이 다 해준 것 같아요."

미대 입시전문 학원들도 특정 대학 교수와 친분을 강조합니다.

[입시 미술학원 관계자]
"아는 교수님이 있고, 선배고 그러니까 '그 학교는 어떤 그림 좋아해요' 이렇게 물어볼 수 있는데…"

학원 수강생들이 부담하는 실기시험 준비반 수강료는 한 달에 약 300만 원, 이와는 별도로 교수평가를 한 번 받는데 많게는 5만 원을 내야 합니다.

[A대학 미대생]
"A나 B나 C 이렇게 점수를 매기긴 하거든요. 2만 5천원부터 5만원 가격 다양한데."

대부분 교수들은 별다른 설명없이 점수를 매겨 돌려주지만, 수강생들은 점수만으로도 그 교수가 속한 대학의 평가기준을 가늠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일부 교수는 수험생에게 좋은 점수를 받는 방법도 조언합니다.

[미대 입시 준비생]
"앞으로 입시 방향이 어떻게 갈 것이다, 이렇게 (그리는 것이) 우리가 나아갈 그림의 예시다."

경찰은 입시 미술학원에 이런 교수평가 관행이 만연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백승우 기자 strip@donga.com
영상취재 : 김용우 황인석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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