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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다더니…혹시나 봤더니 기둥이 ‘휘청’
2017-11-28 19:51 뉴스A

지진이 난 뒤 안전하다는 판정을 받았던 건물이, 알고보니 붕괴 위험에 있었다면 얼마나 황당하겠습니까.

기둥은 쩍쩍 갈라져 있고, 철근은 휘어져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런 위험을 발견한 것도 전문가가 아닌, 입주민이었다고 합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진 발생 직후, 안전점검에서 '사용가능' 판정을 받았던 아파트입니다.

하지만 2주 뒤 통보된 2차 조사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주민들이 바로 대피해야 하는 '위험' 등급을 받은 겁니다.

전문가들은 안전하다고 했지만, 불안했던 주민들이 아파트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균열을 발견했습니다.

그동안 안전한 줄만 알고 있었던 주민들은 분통을 터트립니다.

[이규호 / 기둥 붕괴 최초 발견]
"비전문가인 나도 오자마자 기초가 무너졌겠다 판단이 서는데… 전문가들이 지진이 났는데 기초를 봐야지 외부를 왜 봐"

[배유미 기자]
"뒤늦게 정밀점검이 진행 되고 있는 아파트입니다.

겉으로는 큰 문제가 없어보지만 지하실 안쪽은 상황이 전혀 다릅니다."

기둥은 시멘트가 군데군데 떨어져 나가 속살을 드러냈고, 철근은 휘어졌습니다.

심지어 끊어진 철근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건물의 무게를 지탱하는 내력벽 없이, 기둥만 받치고 있기 때문에 붕괴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합니다.

[정광량 /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회장]
"지하에 있는 기둥이 가장 중요한 구조체에요 그게 만약에 파괴가 되어있을 때는 제일 위험한 거지"

포항시는 위험 판정을 받은 건축물에 대한 긴급 정밀점검에 나섰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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