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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조국 낙태’ 논란…교황의 ‘새 균형’은?
2017-11-28 19:38 뉴스A

관련된 이야기, 청와대 출입하는 정치부 임수정 차장과 함께 합니다.

1. 하나하나 따져보죠. 프란치스코 교황, 정확히 뭐라고 말한 겁니까?

다시 조국 수석의 발언을 살펴보겠습니다.

[조국]
"프란체스코 교황은 임신중절, 즉 낙태에 대해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 인터뷰 본문을 보겠습니다.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교회의 도덕성이 종이집처럼 무너질수 있다고 말합니다.
낙태라는 표현은 좀 떨어진 윗단락에 있습니다. 우리는 낙태나 피임등에 관련된 문제들만 붙들고 있을 수는 없다고 한겁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취임이후 한 첫 공식 인터뷰로 교회의 여러 문제를 지적하며 새롭게 출발하자는 취지였습니다.

2 뉴 밸런스, 새로운 균형이 들어가 있긴 합니다만 명확하게 주어가 드러나있진 않은 것 같은데요. 저걸 낙태에 관련된 이야기라고 해석할 수 있는 겁니까?

조 수석이 '새로운 균형점'을 곧바로 낙태죄 폐지와 연결지었다는게 문제였는대요.

천주교측은 저렇게 앞뒤를 자르고 인용하면 마치 낙태에 대한 천주교 입장에 변화가 있고 새로 논의할 수 도 있게 착각하게 만든다고 강력 항의했습니다.

실제 교황은 이후 4년간 태양조차 못보는 낙태 희생자를 생각하면 끔찍하다고 수차례 주장했기 때문에 천주교는 해석에 논란도 말이 안된다 발끈했습니다.

3. 종교라는 게 워낙 민감한 문제이다 보니 정치인들이 가장 몸 사리는 부분 중 하나, 임 차장이 보기엔 이번 일 단순한 실수입니까?

조국 수석에게 해명을 요구했더니 기사 세개를 보내줬습니다. 그 중 하나가 아일랜드 한 신문에서 "교황이 낙태에 새 규정점을 찾고 있다"는 해석을 제목으로 뽑은 건대요.

가톨릭계 반발까지는 정교하게 계산하지 못한거 같습니다.

[조국 대통령 민정수석 (26일)]
여성가족부와 보건복지부, 청와대 법무비서관실, 여성가족비서관실, 국민소통수석실 담당자가 세 차례에 거쳐서 쟁점을 검토하고 토론했다.

청와대는 종교계를 담당하는 사회혁신수석실과는 정작 조율을 안했습니다.

4. 문재인 대통령도 천주교 신자이지 않습니까. 청와대 공식 해명을 했습니까?

청와대는 공개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천주교와의 갈등을 키우지 않겠다는 겁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참모진 차담회에서 천주교가 오해사지 않도록 잘 설명하라고 지시했는대요.

빠르면 내일 조국 수석과 천주교 신자인 박수현 대변인등이 천주교를 찾아 발언 취지를 해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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