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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넓은뉴스]1조 원 들인 세계 최대 박물관…이집트의 도박
2017-11-28 20:04 뉴스A

피라미드와 스핑크스의 나라 이집트가 요즘 관광객이 크게 줄어 울상입니다.

그래서 회심의 반전 카드를 찾았습니다.

1조 원을 넘게 들인 세계 최대의 박물관입니다.

박민우 카이로 특파원이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집트를 상징하는 고대 건축물 피라미드.

관광객으로 붐벼야 할 성수기지만, 매표소 앞은 썰렁합니다.

관광객은 없고 호객꾼으로 보이는 사람만 가득합니다.

[인터뷰: 아트리스 아부 샤이마 / 기자 피라미드 마부]
"요즘은 관광객들이 오지 않아요. 예전에는 매일 2만5000 명이 피라미드를 보러 왔었죠. 하지만 지금은 3000~5000명이 고작이에요.”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정국이 불안정 해지고,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의 테러에 메르스까지 겹치면서 관광객 수는 급감했습니다.

이집트는 세계최대 박물관이라는 승부수를 꺼내 들었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의 지원을 받는 상황이어서 건설 비용 대부분을 일본에서 유치했습니다.

부지 면적만 파리 루브르 박물관보다 3배 이상, 축구장 크기의 약 70배 크기에 달합니다.

관람객들은 유리로 된 외벽을 통해 피라미드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박민우 특파원]
"제 뒤로 보이는 피라미드는 이곳 공사현장에서 불과 2km 떨어져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대박물관과 피라미드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도록 동선을 고려해 설계한 겁니다. "

단연 관심을 끄는 전시물은 이집트 최대 보물인 '소년 파라오' 투탕카멘.

금으로 화려하게 장신된 샌들과 살아 움직일 것 같은 섬세한 목공예품 등 투탕카멘의 모든 유품들이 최초 공개됩니다.

[인터뷰: 이슬람 무스타파 / 이집트 대박물관 기술 감독]
"투탕카멘의 무덤에서 발굴된 5000점의 모든 유물이 최초로 전시됩니다. 기존 박물관에는 좁아서 1600점만 전시됐습니다."

카이로 국립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투탕카멘의 황금마스크도 조만간 옮겨집니다.

[박민우 특파원] 
"여기 있는 석상들을 비롯해 4만2000점의 유물들이 벌써 이곳으로 옮겨졌는데요.

복원센터 내 19개 연구실에서 막바지 복원 작업이 한창입니다. "

사활을 건 이집트 1조 원짜리 도박이 궁지에 몰린 이집트의 경제를 살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카이로에서 채널A 뉴스 박민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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