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뉴스터치]배우 이미지 ‘고독사’…사망 2주 만에 발견
2017-11-28 19:54 뉴스A

'뉴스터치' 시작합니다.

수십년 간 안방 극장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았던 배우 이미지 씨가 집에서 홀로 숨진 지 열흘 넘게 지나서 발견됐습니다.

이씨는 20~30대에는 미녀 스타로, 인기 장수 드라마였던 '전원일기'에서는 이계인 씨의 부인 노마 엄마 역으로 사랑을 받았었는데요.

올해까지도 비중있는 조연을 계속해왔습니다.

[최양락 / 코미디언] 
"올해 고인과 단막극을 함께 촬영하면서 처음 알았고 좋은 추억이었습니다. 평소 열정적이고 밝은 모습이셔서 편찮으신 줄 몰랐습니다. 이렇게 되어 안타깝고 죄송스럽습니다."

경찰은 지난 8일에 귀가했던 이미지 씨가 사흘 전 사망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는데요.

이 17일 동안, 다른 사람이 들어온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시신의 상태를 볼때 숨진 지 10일 이상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지 씨는 함께 산 사람이 없었고, 동생 두 명과도 자주 연락하진 않았다고 하는데요.

유족들은 지난 11일, 그러니까 귀가 후 사흘까지는 이미지 씨와 연락을 했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미지 씨가 지병이 있어서, 함께 병원에 간 적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중의 사랑을 받던 유명인의 고독사는 이전에도 몇번 있었는데요.

1990년 베이징 아시안 게임 역도 금메달리스트 김병찬 씨는 2년 전, 이미지 씨 처럼 자택에서 고독사했고,

인기 영화 황산벌, 간신 등에 출연한 배우 김운하 씨도 지난 2015년 고시원에서 홀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고독사가 늘어난 주요 원인으로는 핵 가족화와 개인주의화가 꼽히는데요.

최근 '1인 가구'가 급증하는 것도 핵심적인 이유로 부상했습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102만개였던 1인 가구는, 2005년 300만 가구를 넘어선 뒤, 10년만에 500만 가구를 돌파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2년 후인 2020년에는 600만 가구에 육박하게 되는데요.

최근에는 결혼을 미루거나 이혼을 해서 1인 가구로 사는 40~50대가 많아졌습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연고없이 숨진, 즉 고독한 죽음을 맞은 중장년은 2098명이나 됐는데요.

65세가 넘어 고독사한 노령층보다 5백명 이상 많았습니다.

고독사는 현대 사회의 각박한 세태 속에서 만들어진 용어입니다.

심한 경우엔 혼자 사망한 뒤 몇달 또는 몇년 넘게 방치되기 때문에, 미라 상태로 발견되기도 하는데요.

이런 시신을 아무도 인수하지 않으면, '무연고 사망자'로 분류됩니다.

이런 시신은 당국이 수습해 화장하게 되는데요.

2012년 749명이었던 무연사 사망자 수는 지난해 1천 2백 명을 넘어섰고, 불과 4년 만에 60% 넘게 급증했습니다.

갈수록 늘어나는 고독사와 관련해 지난 달 보건복지부가 '예방 태스크포스'까지 만들었지만, 뾰족한 대책은 아직 마련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터치였습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