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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차면 유산?…‘청소년 낙태’ 더 위험
2017-11-28 19:32 뉴스A

청와대가 이틀 전 불법 낙태의 실태를 파악하겠다고 나서면서 낙태죄를 둘러싼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찬반을 떠나서 몰래 낙태를 하는, 미성년자 낙태문제는 더욱 심각합니다.

검증되지 않은 위험한 행동을 하거나 불법시술소를 찾는 경우도 많아 대책이 시급합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상치 못한 임신을 한 청소년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건 안타깝게도 '낙태'입니다.

[여고생] 
“어떻게든 없애야 되니깐 뒤쪽에서 알아보는 걸로 들었어요. 애를 낳는 건 여건이 안 되니깐...”

낙태가 엄연히 불법인데다 수술비용 때문에 불법시설을 찾기도 합니다.

[여고생]
"작은 그런 곳이 있나 봐요. 낙태하는 곳이. 거기서 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최근 8년 우리나라는 낙태실태 조사를 하지 않아 정확한 실태는 파악되지 않습니다.

단지 2009년에 산부인과학회가 발표한 중고교생 조사 결과를 보면 임신한 청소년 중 85% 이상이 낙태 시술을 받았다고 응답했습니다.

정보가 부족하다보니 검증되지 않은 위험한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정은영 / 청소년 성상담 전문가] 
"어디에서 굴러 떨어지면 아이가 유산이 돼, 배를 발로 차면 돼. 그걸 실질적으로 하는 아이들도 있고."

특히 혼자 끙끙 앓다가 뒤늦게 상담센터를 찾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소년 상담센터 관계자] 
“출산이 임박해서야 연락이 오거든요. 주위에 얘기할 곳도 없으니까. 빨라도 7, 8개월은 되어야 연락이 와요.”

낙태 수술뒤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건강을 해치는 청소년들도 많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sophia@donga.com
영상취재 : 한규성 김용균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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