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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은품이라더니…상조회비가 냉장고 할부금
2017-11-28 19:53 뉴스A

요즘 전자제품과 상조 상품을 묶어 판매하는 '결합상품'이 많습니다.

그런데 상조상품을 구입하면 냉장고 등을 사은품으로 받을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해 가입했다가 낭패를 보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박준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 전자제품 매장입니다.

가격표에 상조 회사에 가입하면 100만 원 정도 할인해준다고 표시돼 있습니다.

[전자제품 판매원]
"(할인금액이) 70만원, 120만 원. 도중에 해약하시면 조금 마이너스가…""

[박준회 기자]
"요즘 상조서비스와 전자제품 판매를 결합한 상조 상품이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결합 상품에 가입했다가 낭패를 보는 피해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A씨는 적금 상품을 가입하면 컴퓨터 가격을 1백만 원을 할인해 준다는 전자제품 판매원의 말에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적금 상품이 아니라 상조서비스였습니다.

[A씨]
"전혀 이야기 안 했습니다. 상조라는 것을. 점원이 전화번호 주고 전화 오면 받으라고…"

상조 상품에 가입하면 김치 냉장고를 사은품으로 주는 줄 알고 가입했는데 월 납입금 중 대부분이 냉장고 할부금인 것을 알게 돼 황당하다는 피해자도 있습니다.

상조 관련 소비자 상담건수는 매해 1만 건 정도에 달합니다.

[홍정석 / 공정거래위원회 할부거래과장]
"사은품이라는 말에 현혹되거나 상조상품의 월납입금이 소액이라는 생각에 계약을 쉽게 체결하지 말고, 보다 신중을 기하여…"

상조회사 측은 이같은 공정위 발표에 대해 "가입자들에게 결합상품 내용을 모두 설명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준회입니다.

박준회 기자 jun@donga.com
영상취재: 박연수
영상편집: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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