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뉴스분석]탄력 붙은 남북대화…“유약한 대화 않겠다”
2018-01-05 19:28 정치

국제부 하태원 부장과 함께 뉴스분석 이어가겠습니다. 키워드부터 소개해 주시죠.

남북이 고위급 회담일정까지 일사천리로 확정했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평창기간 한미군사훈련 연기에 흔쾌히 동의한 듯 합니다.

하지만 각각의 속내는 좀 달라 보입니다. 동상삼몽이란 키워드로 풀어보겠습니다.

[질문1] 남북관계가 탄력을 받으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운전자론에도 힘이 실린다는 평가가 나오네요?

이틀간 이뤄진 일입니다. 어제 밤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대화를 지지한다고 했고, 북한도 우리의 고위급 회담 제안을 군말 없이 받아들였습니다.

미국, 중국, 러시아 정상 등을 만난 뒤 무력감을 호소했던 문 대통령이 다시 운전석에 앉아 한반도 평화구상을 펼칠 기회를 잡은 셈입니다.

하지만 이 면허는 어쩌면 시한부 면허일 수도 있습니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끝나는 3월 18일까지 부여된 77일간의 기회로 보입니다.

[질문2] 어찌됐건 우리 정부 발표대로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을 100% 지지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한때 선제타격까지 거론했지만 현실적으로 사용가능한 옵션이 아닌 만큼 남북화해 무드를 관망하겠다는 정도로 평가하는 것이 옳을 듯 합니다. 북한이 80여일간의 기간 동안 미사일 도발을 자제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도 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질문3] 키워드가 동상삼몽인데 우선 남한과 북한 사이에 회담에 임하는 생각이 다르다는 뜻이겠죠?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은 지난해 7월 내놓은 베를린 평화구상을 되살리겠다는 겁니다. 이산가족 상봉을 재개하고 군사회담을 열어 한반도 안보리스크를 줄이겠다는 겁니다.

김정은의 눈에는 문 대통령 뒤에 있는 트럼프가 더 크게 보일 겁니다. 고위급 회담을 통해 5.24 조치를 해제시키고
개성공단을 재개를 끌어낸 뒤 미국과 큰 판을 벌이려는 생각을 갖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4] 하지만 트럼프는 전혀 대화 생각이 없어 보이는데. 북-미간에는 어떤 동상이몽이 있나요?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강조한 부분에 답이 있습니다.

최고의 압박을 유지하자는 말 뒤에는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대화할 의사가 없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봐야 합니다.

과거의 실패를 반복해서는 안된다는 말은 더 의미심장합니다. 전략적 인내라는 틀 속에서 북한의 핵개발을 수수방관했던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뜻이고,

북한 핵개발에 일리가 있다고 했던 2007년의 남북관계로 돌아가서는 안된다는 경고가 담겨있는 것입니다.

[질문5] 남북관계에서 미국이 진짜 걱정하는 것을 무엇인가요?

엄청난 파장을 불러왔던 당시 정상회담 대화록에 힌트가 있습니다. 김정일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 대통령이 북측 대변인 노릇했다고 하거나, 사실상의 해상경계선인 NLL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분위기로 흘러가서는 안된다는 우려라고 생각합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