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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 투표, 주민이 막은 곳도…극단적 선택 피했다
2018-01-05 19:55 사회

방금 보셨듯이 최저임금 인상의 부담을 경비원 해고로 해결하려는 곳도 있지만, 서로 조금씩 양보해 해고라는 극단적인 선택은 피한 아파트도 있습니다.

이어서 조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관리사무소 문 위에 걸린 '동행'이란 글자가 선명합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경비원 고용을 직접고용에서 용역업체를 통한 간접고용으로 바꿨습니다

경비원 채용과 관리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아려고 한 겁니다.

애초 불안해 했던 경비원들도 주민들이 고용승계와 일방적 해고금지를 약속하자 마음을 열었습니다.

[유일만 / 아파트 경비원]
"고용 문제에 있어서는 대단히 안정적인 가운데에서 경비원들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최저임금이 올라 관리비가 월 5천원 정도 올랐지만 주민들은 해고만큼은 피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고효녀 / 아파트 입주민]
"경비아저씨들도 똑같은 가족이라 생각하고, 그런 것(관리비 더 내는 것) 안 따지고…"

이 아파트도 최저임금 인상 압박에 경비원 14명을 해고하려던 계획을 최근 백지화했습니다.

일부 주민들이 반대해 주민 투표를 한 결과 해고 반대표가 훨씬 많았던 겁니다.

[김재중 / 아파트 관리소장]
"(주민들이) 최저임금을 이유로 해서 인력을 감축하고 일자리 뺏는 게 말이 되냐고… "

광주의 다른 아파트에서도 입주민이 호소문을 올려 해고 예정이던 경비원들이 계속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저임금이 계속 가파르게 오르면, 이런 해결책도 지속 가능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광주) 조세권 김희돈(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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