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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구 현대아파트 경비원 ‘전원 해고’
2018-01-05 19:51 사회

서울 압구정동 구 현대아파트에서 아파트 경비원 94명을 모두 해고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인건비가 부담된다는 이유 때문인데요.

임금 인상 여파가 경비원 대량해고와 감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남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 압구정 구 현대아파트에서 12년 째 경비원으로 일한 김모 씨.

김 씨 등 동료 경비원 94명은 최근 입주자 대표 측에게서 전원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김 모 씨 / 아파트 경비원]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으로서 복잡한 심경이고, 굉장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해고 통보서에 적힌 이유는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한 경영상의 어려움.

[김남준 기자]
"아파트입주자 대표 측은 해고를 통보한 경비원 94명을 용역업체를 통해 재고용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경비원들은 용역업체 소속이 되면 처우나 고용안정성이 악화될 거라며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경비원들은 "무급 휴식을 늘려서 급여 인상폭을 최소화 하겠다"고 했는데도 해고 통보가 이뤄졌다고 주장합니다.

입주자 대표는 채널A의 거듭된 연락에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경비원 해고는 이 아파트 만의 얘기가 아닙니다.

서울의 또 다른 아파트도 47명이었던 경비원을 올 들어 25명으로 줄였습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
"관리비가 줄어드네 어쩐다 하니까, 없는 사람들은 그렇게(감원) 하자고 하고…"

최저임금 인상이 경비원 대량해고와 감원으로 이어질 거란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 입니다.

김남준 기자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오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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