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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미군, 택시 훔쳐 강남서 ‘광란의 질주’
2014-06-03 00:00 사회

물론, 쌀밥에 든 돌이겠지만,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고, 몰지각한 미군들의 황당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번엔 만취 상태에서 훔친 택시로 광란의 질주극을 벌인 미군 병장이 붙잡혔습니다. 박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밤 중 서울 강남 한복판을 무서운 속도로 질주하는 택시.

블랙박스에 기록된 속도는 시속 110km를 넘어섭니다.

정지 신호등도 무시한 채 사거리를 내달리더니, 결국 정차 중이던 승용차 2대를 잇달아 들이받았습니다.

성남의 미군 부대 소속 24살 A 병장이 광란의 질주를 벌인 건 새벽 1시 반쯤.

부대 복귀 시간을 놓친 A병장은 운전사가 시동을 켜놓은 채 자리를 비운 택시를 훔쳐 운전을 시작했습니다.

A병장은 서울 한남동에서 한강 다리를 건너 4.2km를 질주했습니다.

혈중 알코올 농도 0.113%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스탠드업: 박가영 기자]
"택시를 훔쳐 달아나던 미군은 바로 이곳에 서 있던 승용차를 들이받고서야 멈춰섰습니다."

A 병장은 택시에서 내려 골목으로 도주하다가 택시 도난신고를 받고 추격에 나선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뷰 : 김성환 / 서울 논현1파출소 경장] "저희를 보고 도망을 가다가 가는 중에 그 사람이 다리를 접질려서… 술 냄새도 좀 많이 나더라고요."

검거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져 경찰이 팔과 다리에 부상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A 병장의 신병을 미군에 인계한 뒤, 조만간 다시 불러 범행과정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한편 경찰은 같은 날 오전 경기도 용인의 한 워터파크에서 여직원을 성추행하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주한미군 3명에 대해 오늘 소환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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