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부산 서면 거리에 나와 있습니다.

조금 전까지 이곳 서면에선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와 무소속 오거돈 후보가 세대결을 펼쳤습니다.

마지막 유세인 만큼, 또 부산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정면 대결인 만큼, 선거열기는 대선을 연상시킬 정도로 달아올랐습니다.

양쪽 지지자들이 후보 이름을 연호하는 소리와 고성능 앰프에서 쏟아져나오는 후보들의 목소리가 서면 일대를 가득 메웠습니다.

두 후보는 오늘 새벽부터 부산 전역을 쉴 새 없이 돌며 선거 전 마지막 하루를 보냈습니다.

지지율은 초박빙.

어느 쪽이 이길지 양쪽 캠프에서조차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 한발이라도 더 움직이고 한 명의 유권자 손이라도 더 잡으려 한 겁니다.

서 후보는 유세차에 탄 채 이동하면서 계속 유세를 이어갔고,

[인터뷰 : 서병수 / 새누리당 부산시장 후보] "박근혜 대통령 좀 도와주세요. 요새 경제도 살리고 부산도 살리고."

오 후보도 동선을 최대한 길게 가져가면서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 오거돈 / 무소속 부산시장 후보] "우리 무소속 오거돈을 우리 부산의 차기 시장으로 뽑읍시다."

네거티브 공방도 계속됐습니다.

서 후보는 "오 후보가 세월호 추모기간에 골프를 쳤다"고 주장했고 오 후보는 "사실이라면 시장에 당선돼도 사퇴하겠다"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