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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민간 생산 붕괴…“미끄럼틀도 軍이 만들라”
2014-06-03 00:00 정치

 북한의 김정은은 속도전을 강조하면서 각종 건축, 토목 사업을 독촉하고 있는데요.

건설 현장마다 군대를 투입하더니 이제는 물놀이장에 필요한 물미끄럼틀 생산마저 군대에 맡기고 있습니다. 김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평양에 문수물놀이장을 만든 김정은이 최근 물놀이장 건설에 필요한 물미끄럼틀 생산 현장을 찾았습니다.

리모델링을 끝낸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에 물미끄럼틀을 먼저 설치해주라는 지시를 내리며 생산을 독려했습니다.

이런 물미끄럼틀을 만드는 곳은 다름 아닌 군대.

[인터뷰:조선중앙TV] "전투적 과업을 높이 받들고 인민군대에서는 창조적 지혜와 열정을 다 바쳐 현대적인 급강하 물미끄럼대를 짧은 기간에 제작했습니다."

북한 군대는 각종 건설 사업권을 틀어쥐고 김정은의 과시성 건설 프로젝트들을 도맡아 추진해왔습니다.

아파트 건설사업은 물론이고 물놀이장과 야영소, 휴양소 등이 모두 군대의 일거리입니다.

정상적인 산업 생산 체제가 무너진 북한에서 김정은이 믿고 사업을 맡길 수 있는 조직이 군대 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인터뷰: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군이) 가장 조직화되고 그나마 상대적으로 규율을 갖춘  전문가 집단으로도 볼 수가 있는 겁니다. 전혀 인건비 지출이안 되는 군인을 활용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볼 수가 있는거죠."

전쟁에 나서지 못하는 군대에 목표를 주고 생산 활동을 시키는 일종의 고육지책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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