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한 여름 같았지만 곳곳에 살얼음판이 즐비했습니다.

경기도와 부산, 광주 등 격전지 세곳의 마지막 유세전을 이명선, 박창규, 김상운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리포트]
네. 저는 안산 합동분향소에 나와있습니다.

이번 경기지사 선거는 세월호 참사 직격탄을 맞으면서 판세가 예측할 수 없이 요동쳤는데요.

여야의 사활을 건 마지막 승부가 서서히 막을 내려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는 주요 번화가를 30분 간격으로 돌며 유권자와의 접촉을 최대한 늘렸습니다.

장년층 재취업 공약을 마지막으로 발표하며 막판 지지층 표심잡기에 주력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침묵 유세를 벌이며 정권 심판론을 부각시켰습니다.

이어 장애인센터를 찾아 복지 개선을 약속하고 안산 합동분향소를 끝으로 유세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막판 변수로 떠오른 건 통합진보당 백현종 후보의 사퇴입니다.

지난 여론조사에서 백 전 후보의 지지율은 4%로 두 후보간의 격차와 맞먹습니다.

[인터뷰 : 남경필 / 새누리당 경기지사 후보] "제2의 이정희 사태와 같습니다. 흔들리지 않겠습니다. 국민여러분 반드시 심판해주십시오."

[인터뷰 : 김진표 / 새정치민주연합 경기지사 후보] "통진당 후보가 사퇴하리라는 생각은 꿈에도 못 했습니다."

김 후보측은 통진당과의 연대설을 유포한 남 후보측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감정 싸움이 막판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