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방 선거에는 전.현직 대통령들의 최측근들 대거 후보로 나섰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복심들이 곳곳에서 맞붙었는데요.

그 승패는 향후 정국의 운명도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류병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시장 선거는 박근혜 대통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리전입니다.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사무총장을 지냈고,

[인터뷰 : 서병수 / 새누리당 부산시장 후보] "지금입니다. 여러분들의 그 힘 지금 필요합니다. 서병수가 필요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여러분의 힘이 필요합니다."

무소속 오거돈 후보는 노무현 정부의 해양수산부 장관입니다.

[인터뷰 : 오거돈 / 무소속 부산시장 후보] "(새누리당을) 선거 때만 되면 무조건 표를 찍어줬습니다. 그러나 짝사랑의 반대말 차였습니다. 차여버리고."

직전 안전행정부 장관인 유정복 후보와 열린우리당 사무총장을 지낸 송영길 후보가 맞붙은 인천시장 선거,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정진석 후보와 노 전 대통령의 오른팔 안희정 후보가 격돌한 충남지사 선거 역시 전현직 대통령의 대리전입니다.

이명박 대 노무현의 대리전으로 홍준표 후보와 김경수 후보가 맞붙은 경남지사 선거에는 문재인 의원까지 가세했습니다.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사람사는 세상을 외쳤던 노무현 정신의 고향 아닙니까? 그 정신을 누가 이어갈 수 있겠습니까?"

친이계로 18대 의원을 지낸 조전혁 후보와 노무현정부에서 통일부장관을 지낸 이재정 후보가 경쟁 중인 경기교육감 선거 역시  전직 대통령의 대리전으로 꼽힙니다.

채널A 뉴스 류병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