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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망이 활활…‘고의 4구’ 작전 무용지물
2014-06-03 00:00 스포츠

위기의 순간, 야구에서 꺼낼 수 있는 가장 극단적인 카드가 바로 '고의 4구' 작전인데요.

하지만 올시즌 극심한 타고투저 현상이 벼랑 끝 전술인 고의 4구 작전마저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렸다고 합니다. 윤승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샌디에이고전. 류현진이 '고의 4구'로 만루 위기를 자청한 뒤 본인의 의도대로 병살을 유도하며 막다른 골목에서 탈출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작전이라도 텍사스는 달랐습니다. 적시타를 허용한 뒤 위기가 계속되더니 결국 3실점하며 결정적 패인이 됩니다.

도박에 가까운 작전 '고의 4구' 올해 타고투저 현상이 두드러진 국내에선 번번이 실패로 끝났습니다.

박석민을 고의4구로 거른 뒤 이승엽을 선택한 롯데. 결과는 쓰라린 석점 홈런이었습니다.

[이승엽]  "앞 타자를 거르니까 기분이 많이 나빴죠.복수를 하고 싶었는데 홈런이 나와 기쁩니다."

LG는 롯데 손아섭을 피하려다  히메네스에게 홈런을 맞으며 연패에 빠졌고, 결국 김기태 감독의 사퇴로 이어졌습니다.

극단적인 타고투저 시대에서 고의 4구는 심심치 않게 만루 홈런의 제물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고의4구 이후 타율이 득점권 타율보다 훨씬 높습니다. 투수는 고의4구 작전 때 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강정호] "심리적 부담이 서로 크죠. 투수도 그렇고, 타자도 그런데. 아무래도 투수가 더 부담될텐데..."

성공하면 신의 한수가 되는 고의4구 작전. 하지만 불방망이 시대에는 벼랑 끝 전술도 통하지 않습니다.

채널A 뉴스 윤승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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