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단독 국감을 강행한 야당도 고민에 빠졌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여당 위원장이 있는 상임위에서도 단독 국감을 하자고 요구했는데요. 그럴 수 없는 속 사정이 있습니다.
이어서,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
"오늘도 더불어민주당은 기다리겠습니다만…."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오늘은 냉각기를 갖고 한번 지켜보겠다."
국정감사를 보이콧하고 있는 새누리당을 야당 지도부는 좀더 기다려 보겠다는 입장이지만. 당내 일부 의원들은 야당 단독으로 '반쪽 국감'이라도 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윤호중 / 더민주 의원]
"더불어민주당은 이제 새누리당이 들어오지 않더라도 국정감사를 꿋꿋하게…."
급기야 오늘 예정된 국감 중 교문위, 산자위 등 야당이 상임위원장인 곳 뿐 아니라 여당 위원장을 둔 미방위, 법사위에서도 '반쪽 국감'이 강행됐습니다.
[박범계 / 더민주 의원]
"야당 제1교섭단체의 간사로서 직무대행을 수행하게 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결코 영광된 자리가 아니라고…."
야당 지도부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새누리당이 김재수 장관 해임안 가결의 부당함을 호소하는 여론전을 거세게 펼치고 있는 와중에 정 의장의 '맨입' 발언 논란까지 터져 여론이 기대 했던만큼 야권에 유리하게 돌아가지 않고 있기 때문.
여기에 단독국감을 강행해 여야 갈등이 회복불가능 지경에 이를 경우 결국 야당도 국정파탄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도 야권이 우려하는 대목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 한효준 김영수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