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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영 탈옥에서 체포까지…7분 간 ‘허둥지둥’
2016-09-29 00:00 사회

16년 전 9명을 살해한 사형수 정두영이 탈옥을 시도하다 아슬아슬하게 검거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교도소 감시망은 7분간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먼저,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두영이 탈옥을 시도한 것은 지난달 8일 오전 7시쯤.

교도소 작업장에서 작업을 하기 전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곧바로 담장쪽으로 달려간 정두영은, 철조망이 설치된 첫번째 담장 위에 모포를 덮은 뒤 미리 준비한 사다리를 타고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같은 사다리로 센서가 달린 2번째 담장도 넘었지만 5m 높이의 마지막 담장을 넘으려다
사다리가 부서졌습니다.

마지막 순간 탈옥에 실패한 것.

탈옥에 사용한 4m짜리 사다리는 작업장에서 사용하던 알루미늄 재질의 부품을 전깃줄로 엮어 만들었습니다.

[법무부 관계자]
"선반 같은 것 만드는 거 있죠.조립식 앵글을 숨겼다가 조립해서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행히 2번째 담장을 넘는 순간 감지센서가 작동했지만 교도소 측의 대응은 매우 허술했습니다.

"정두영이 교도소 담장 2개를 넘는 7분여 동안 누구에게도 제지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세번째 담장을 넘기 전 사다리가 부서지면서 탈옥은 실패했습니다."

교도소 측은 정두영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한 채 허둥대다 2번째와 3번째 담장 사이에서 정두영을 간신히 붙잡았습니다.

[대전교도소 관계자]
"출동하는 사이에 2차 펜스를 넘고 바로 체포가 됐습니다. 그 과정이 7분 정도 소요됐습니다."

대전교도소에선 지난 2010년 5월에도 수용자 한 명이 담을 넘어 달아났다가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취재: 박영래
영상편집: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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