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유럽 전역은 ‘극우정당’ 열풍…청년들이 주축
2016-09-29 00:00 국제

우리 나라에는 젊으면 진보, 나이들면 보수란 공식이 있는데요.

요즘 유럽의 젊은이들은 보수에서도 가장 오른쪽에 치우친 정당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동정민 파리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젊은이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웃고 있는 여성.

극우정당 국민전선 마린 르펜 대표의 대선 출정식 모습입니다. 유럽 전역에서 불고 있는 극우정당 열풍의 중심에는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독일 극우정당의 당원 평균 나이는 주요 정당 중 가장 어리고, 프랑스 국민전선의 30세 이하 당원 수는 다른 주요 정당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습니다.

국민전선의 청년 대표는 젊은층의 우경화 이유를 이데올로기가 아닌 높은 실업에서 찾았습니다.

[게이텅 뒤소세 / 국민전선 청년 대표]
"구직은 젊은이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입니다. 최근 프랑스 젊은이 4명 중 1명은 실업 상태입니다."

이들이 난민 수용을 반대하는 이유도 일자리를 빼앗기기 때문입니다.

[게이텅 뒤소세]
"난민들에게 거주와 식료품, 교육, 직업 등을 국가에서 다 마련해주는데요. 프랑스의 젊은이에게는 그런 게 없습니다."

파리 중심가에서 매주 모임을 갖는 국민전선 청년들.

사회당이든 공화당이든 기존 정당들이 자신들을 대변해주지 못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마농 부캉]
"40년 전부터 우파나 좌파나 권력 가진 정치인들은 똑같았어요.그들은 같은 실수들을 반복하고만 있어요."

프랑스가 유럽연합에 가입하면서 주권을 뺏겼다는 민족주의적 성향도 드러냈습니다.

[에르뉘 빌못 루이]
"엘리트들과 예술가들은 나라를 배신했어요.
(유로화 도입으로) 화폐를 포함한 경제적 주권을 포기했죠."

국민전선 당사 1층에는 이렇게 잔다르크 동상이 놓여져 있습니다.

이념과 방식은 달라졌지만 사회를 바꿔보겠다는 젊은이들의 갈망만큼은 어느 시대나 같아보입니다.

파리에서 채널A 뉴스 동정민입니다.

영상취재: 강인석
영상편집: 이태희
그래픽: 김승훈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