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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공무원에 ‘유아용 만화‘ 틀어준 기상청
2016-09-29 00:00 사회

기상청이 지진 교육을 한다면서 군 장병과 방재 담당 공무원들에게 '유아용 만화 동영상'을 보여줬습니다.

교육 대상자들을 어리게 본 걸까요, 세금을 낭비하는 걸까요?

김현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수민/경기 광명시]
"아니요, 지진 교육 한번도 받아본 적 없어요."

[이명희/경북 경주시
“나라에서 (지진 관련) 정보를 알려주지 않으면 불안하죠.”

지진 발생으로 우왕좌왕 불안에 떨어야 했던 시민들.

대피 요령 등 관련 교육이 절실하지만 정부의 대국민 교육 대상에 일반 시민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기상청이 올해 실시한 '대국민 지진 교육' 대상을 보면 경찰서 의경, 방재공무원 보병사단 군간부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용득/더불어민주당 의원]
“그 사람들은 직업적으로 교육이 필수죠. 여기 예산이 아니라 국방부 예산, 행자부 예산 이런 데서 해야 되는 부분이고요. 이 지진 관련 기상청 예산으로 그 사람들을 교육시킨다 이건 넌센스입니다.”

교육에 활용된 동영상도 수준 이합니다.

“누나가 학교에서 배웠으니 설명해줄게”

전문지식이 필요한 이들에게 유아용 영상을 틀어준 겁니다.

기상청이 지진 교육에 배정한 연간 예산은 1억 원에서 2억 원 사이. 총 4천 억 원 예산 중 0.05%로, 지진 교육이 사실상 형식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면치 못하게 됐습니다.

채널A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이기상
영상편집: 이희정
그래픽: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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