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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가상화폐 열풍…국내 거래소 가보니 ‘유령 사무실’
2017-12-25 19:53 뉴스A

가상화폐 열풍이 불면서 국내에 거래소가 난립하고 있죠. 채널A 취재진이 한 거래소의 주소를 직접 찾아가봤는데요.

사무실이나 대표도 없는 허위 주소로 드러났습니다.

박준회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본인 확인 없이 무제한으로 가상화폐를 거래할 수 있다는 거래소 홈페이지입니다.

자본금이 1백만 원에 불과한데 사업장 주소로 직접 찾아가 보니 인천의 오래된 아파트 단지가 나옵니다. 대표자인 홍모 씨도 살고 있지 않습니다.

[아파트 주민]
"(홍XX씨 여기 사나요?) 없어요. (여기 가상화폐 거래소 아닌가요?) 아니요."

관리사무소 측도 모르기는 마찬가지.

[관리사무소 관계자]
"(홍XX 이런 분이 계세요?) 103호, 103호는 없을텐데…"

고객센터 전화도 받지 않는 등 실체가 없는 이른바 유령 거래소인 것입니다.

그런데 온라인 홈페이지에서는 버젓이 현금을 입금받거나 가상화폐 거래를 중개하고 있습니다.

[박준회 기자]
"이곳 빗썸 같은 가상화폐 거래소는 국내에 20곳이 넘습니다. 하지만 일부 거래소를 제외하면 자본금이 1억 원도 안 되는 열악한 거래소가 대부분입니다."

유령 거래소가 해킹을 당하거나 자취를 감출 경우 거래 고객들은 꼼짝 없이 현금이나 가상화폐를 떼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거래소는 구청에 4만원만 내면 통신판매업자로 등록이 돼 바로 영업을 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거래소의 설립 요건을 대폭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채널A 뉴스 박준회입니다.

박준회 기자 jun@donga.com
영상취재 : 채희재 조세권 김영국(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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