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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치료용 탄저균 백신 구입”…국민 청원 봇물
2017-12-25 19:50 뉴스A

탄저균은 북한이 보유한 생화학 무기입니다. 청와대가 이 탄저균 백신을 구입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언론이 대통령과 청와대 직원들을 위한 예방 백신이었다고 보도하자 청와대는 예방이 아니라 사후 치료용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논란은 잠들지 않았습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왜 (탄저균 백신) 그걸 구입해서 어디에 어떻게 사용하려고 한 건지 국민들에게 상세하게 밝혀주셔야 될 것입니다."

지난 7월 청와대 경호처가 식약처에 보낸 공문입니다.

VIP 및 근무자 치료용으로 탄저균 백신을 따로 수입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북한의 주력 생화학무기인 탄저균은 100kg만 살포돼도 최대 300만명을 살상할 수 있지만 국내에는 치료제가 없습니다.

백신은 예방용과 치료용으로 모두 사용되는데 청와대는 치료용으로 보관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15년 미군기지 탄저균 배달사고가 나자 박근혜 정부에서 지난해 예산을 편성했다는 겁니다.

[장경수 / 당시 국방부 정책기획관 (지난 2015년)]
"15차례 탄저균 검사용 사균 샘플 반입해 장비 시험 및 사용자 훈련을 실시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문재인 청와대는 예산을 집행하지 않을수도 있었지만 백신을 구입했습니다.

청와대는 당초 350명분의 백신을 구입했다고 했지만 다시 확인 결과 110명분이었습니다.일반 국민 1000명분을 포함해 국내에는 1100여명 분량의 백신만 있는 겁니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우리도 백신을 맞고 싶다"는 청원이 줄을 이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북한 공격 대비 훈련은 안하겠다면서 청와대를 위한 탄저균 백신은 구입했다며 이게 나라냐고 비판했습니다./

국내 탄저균 백신 개발은 오는 2020년 완료 예정으로 그때까지는 북한의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셈입니다.

채널 A 뉴스 이동은입니다.

story@donga.com
영상취재 : 김준구 한효준 김재평
영상편집 :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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