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뉴스분석]“그들은 알고 있었다”…부실 종합백화점
2017-12-25 19:26 뉴스A

[리포트]
제천화재 소식 사회부 김의태 차장과 뉴스분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먼저, 키워드부터 소개해 주시죠

오늘 뉴스분석 키워드 '그들은 알고 있었다'입니다.

지난달 30일 제천 스포츠센터는 소방점검을 받았는데요. 당시 이미 많은 문제점들이 나왔고 건물주 등은 알고 있었습니다. 집중분석합니다.

질문1. 소방점검 어떻게 받은 겁니까?

현재 건물주 지난 8월 경매로 낙찰, 이후 10월 스포츠센터 재개장. 11월 30일에 민간업체의 소방점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21일 화재가 났습니다.

점검 후 화재가 나기까지 20일 동안 건물주 등은 이 스포츠센터에 총체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소방점검 보고서는 점검 뒤 30일 이내에 소방서에 제출해야 하는데 기한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보고서는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질문 2. 건물주는 그 동안 아무런 조치도 안 한 겁니까?

어떤 조치를 했는지는 아직 확인이 되지 않습니다. 다만 화재 당시 건물주가 소화기로 불을 끄려 했지만 비어 있었다, 스프링클러도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을 봐선 소방관리 상태가 화재 당시에도 엉망이었던 걸로 추정됩니다.

질문 3. 소방점검도 점검 민간업체가 건물주의 돈을 받고 한다는데 그렇다면 지난달 30일에 했다던 소방점검에서 결과는 어땠습니까?

먼저 층별사망자부터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2층 여성사우나에서 20명이 숨졌고 6층 헬스장에서 2명, 7층 헬스장에서 4명, 6층과 7층 계단에서 2명, 8층에서 1명입니다.

사망자와 안전점검 결과, 어떤 연관성이 있었나요?

11월 30일 민간업체의 소방점검 결과 모두 30개 항목, 67곳이 수리 대상으로 나왔습니다. 이중 화재가 발생한 1층은 19곳이나 됐습니다.

1층 사용기한이 넘은 소화기가 있었고 스프링클러 배관에서 물이 새고 있었다. 그리고 경보기, 화재감지기 불량 가장 문제가 많았습니다. 그러니까 처음 불이 났을 때 끄지도 못하고 화재경보가 제대로 울리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았던 겁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화재가 발생한 1층 바로 윗층인 2층이 사망자가 많았고 4,5층을 건너뛰고 6,7층에 사망자가 몰렸는데요.

4, 5층 헬스장 이용객들이 뒤늦게 화재난 걸 알고 윗층으로 대피하다가 숨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망자가 많았던 2층 소방점검 안 했잖아요?

조금 전에 리포트에서 보신 대로 여탕이 영업 중이여서 들어가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 뒤로 할 생각도 하지 않았고 그냥 지나간 겁니다. 민간업체가 하다보니 건물주의 사정을 봐줬을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이런 민간 소방점검업체의 갑을 관계. 그리고 소방점검 이후에 바로 조치되지 않는 구조적인 문제점도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