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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 원이면 대치역 맛집”…손놓은 포털
2017-11-09 19:43 뉴스A

문제는 이런 인터넷 후기 조작은 사실상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잡았다는 건데요.

포털사이트도 사실상 손놓고 있습니다.

알고는 있지만 "일일이 단속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이어서 전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적지 않은 인터넷 후기가 돈을 받고 쓰여진 가짜였다는 사실에 시민들은 분노합니다.

[황지훈 / 대구 달서구]
"이제 (인터넷 후기는) 못 믿을 것 같아요. 맛집을 일부러 찾아 검색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이혜진 / 경기 평택시]
"(인터넷 포털에서) 맛집을 검색해서 (음식점에) 갔는데 양도 너무 적게 나오고 해서 사기 당한 기분이었어요.

인터넷 포털에 맛집이나 병원 추천을 검색하면 특정 업체가 연관 검색어로 뜨는데, 상당수가 온라인 광고대행사 이른바 '입소문 마케팅' 업체가 인위적으로 검색 횟수를 늘린 결과입니다.

음식점 주인을 가장해 특정 지하철 역 인근 맛집으로 검색되게 해 달라며 상담을 받아봤습니다.

[입소문 마케팅 업체 관계자]
(얼마 정도 하나요?) "한 달 동안 백만 원은 들어갈 거예요. PC에서 뜨는 것과 휴대폰에서 뜨는 게 (비용이) 달라요."

맛집 후기도 허위로 만들어 주겠다고 제안합니다.

[입소문 마케팅 업체 관계자]
"(음식) 사진만 받아서 갔던 것처럼 하는 방식이 있고 그래요."

연관 검색 단어별로 얼마를 내야 한다고 자세한 견적을 SNS로 보내주기도 합니다.

돈만 주면 단숨에 소문난 맛집으로 만들어 주겠다는 겁니다.

[포털사이트 관계자]
"너무 많은 게시물들이 올라오다 보니 사실 한계가 있어서 (단속이 어렵다.)"

가짜 후기와 검색 결과 조작을 예방할 감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 입니다.

전혜정 기자 hye@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김찬우
영상편집 : 김태균
그래픽 :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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